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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론보도

    [의학]갑상선질환 양한방 동시치료로 완치
    • 작성일2004/12/29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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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학]갑상선질환 양한방 동시치료로 완치

    한약과 양약 병행 치료로 갑상선기능 저하증과 항진증을 80% 넘게 완치한 임상 결과가 나왔다.
    박재현 박과배한의원 원장(전 대구한의대학장)은 1993년 3월부터 지난 2월까지 11년간 대구한의대 부속 한방병원에서 갑상선기능 저하증 환자 173명과 갑상선기능 항진증 환자 245명을 대상으로 한약을 투여하면서 갑상선호르몬제와 항갑상선제를 서서히 줄이는 방법을 쓴 결과, 각각 82.1%(142명), 80.4%(197명)의 환자가 재발하지 않는 효과를 거뒀다고 11일 밝혔다. 갑상선기능 저하증과 갑상선기능 항진증은 갑상선의 기능 이상으로 갑상선호르몬 분비가 부족하거나 지나쳐서 생기는 난치성 질환이다. 특히 갑상선기능 저하증은 뚜렷한 치료 방법 없이 평생 갑상선호르몬제를 복용해야 한다. 갑상선기능 항진증도 갑상선 호르몬제, 수술, 방사성 동위원소 등의 치료 방법이 있지만 치료 기간이 길고 재발률이 높다.
    박 원장은 갑상선호르몬은 산소 소모와 심박동을 증가시키고 내분비계와 교감신경을 흥분시키는 호르몬으로, 한의학적으로 보면 오장육부 가운데 간(肝)과 관련이 있다고 강조했다. 간은 생장과 생체 활력을 주관하기 때문에 간기(肝氣)의 지나침과 부족함에 따라 정신적인 침체와 흥분, 소화관의 운동 항진과 부족 등 제반 증상이 나타난다는 것. 이것은 갑상선기능 저하증과 항진증에서 나타나는 증상들과 거의 일치하여 간기를 조절하는 한의학적 치료로 갑상선기능 저하증과 항진증을 치료할 수 있었다고 박 원장은 설명했다.
    박 원장은 갑상선기능 저하증에는 간기를 돕는 시호소간탕(柴胡疏肝湯)이나 가미소요산(加味逍遙散)을, 항진증 환자에게는 간기를 억제하는 열다한소탕(熱多寒少湯)이나 양격산화탕(凉膈散火湯), 억간산(抑肝散) 등을 각각 처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치료 초기에는 환자가 복용하고 있던 갑상선호르몬제를 함께 복용하도록 하다가 약물을 갑자기 중단하면 호르몬의 불균형을 유발할 수 있어 단계적으로 약의 양을 줄였다고 설명한다.
    한편 박 원장은 지난 5∼6일 중국 칭다오에서 열린 제9회 한·중 학술대회에서 이번 임상 결과를 발표했다.
    [세계일보] 2004-08-12 () 00 35면 판 1044자 스크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