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병이란 울화병이라고도 하는데, 화가 나서 생기는 병으로, 그 증상의 대부분이 화(火)나 열(熱)의 양상을 띠는 병입니다. 즉 화나는 일을 당했을 때 제 때에 제대로 풀지 못하여 오랜 세월 동안 마음에 쌓이므로 생기는 병입니다. 근래 DSM-IV에서는 홧병(hwa-byung)으로 표기하여, 울화병이라고도 하고, 한국 민속 증후군이라 규정하였습니다. 영어로는 분노증후군(anger syndrome)으로 번역되며, 분노의 억제로 인해서 발생하는 것입니다.

화가 나는 일을 당했을 때 주요 증상은 화(火)나 열(熱)의 양상을 띱니다. 그 열감이나 화기는 주로 가슴 위쪽으로 나타납니다.
그래서 쿵쿵 치기도 하고, 풀어헤치기도 합니다. 입이 자꾸 마릅니다. 머리 쪽으로도 열기가 치밀어 오르면 후끈거리고 아프기까지 합니다.

눕자니 답답하여 자꾸 일어나고, 앉아 있자니 마찬가지로 안절부절, 잠을 자려해도 분하고 억울한 생각이 들어 가슴이 벌렁거리고 이러다 보면 또 나머지 증상들이 생기곤 하여 잠도 제대로 못잡니다. 이상의 증상들은 급성기일수록 심하게 나타나고, 이런 상태가 더했다 덜했다 하면서 세월이 오래 흐르다보면 점점 입맛도 잃고, 소화도 안되고, 매사에 의욕도 없어지고 하는 등 심하면 영양실조에까지 갈 수 있습니다.

홧병도 치료가 필요한 질병의 하나입니다. 자가진단을 통해 자신의 증상을 확인해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