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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론보도

    <오재근교수의 스포츠와 한방-끝>`小食과 운동` 건강의 기본
    • 작성일2004/12/29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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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재근교수의 스포츠와 한방-끝>`小食과 운동` 건강의 기본

    많은 사람들의 소망은 건강하게 살다 가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소망은 원한다고 누구나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며 반드시 그에 상응하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 따라서 필자는 이 칼럼의 마지막 내용으로 건강을 유지하기 위한 몇 가지 당부의 말씀을 드리고자 한다.
    한의학의 가장 중요한 치료원칙은 ‘병이 나기 전에 미리 병을 치료하는 것’이 최상의 방법이라 했다. 이럴 때 치료 내용이 약이나 침, 뜸, 부항과 같이 일반적인 질병 치료의 수단일 수도 있지만 대부분 적게 먹고 많이 웃고 욕심을 내지 않고 많이 움직이라는, 누구나 알고 있는 평범한 건강법이다. 하지만 원래 평범하고 쉬운 것일수록 소중하게 여겨지지 않으며 잘 지키기 힘든 법이다. 현재도 많은 사람들이 앓고 있는 평범한 성인병들은 이러한 기본 사항을 게을리했기 때문에 발생한다. 그래서 최상의 치료 방법은 즉 ‘기본’을 지키는 것이다.
    병명에도 심신증(psychosomatic syndrome)이 있듯이 원래 한의학에서는 몸과 마음을 하나로 본다. 심지어 뇌의 기능 이상조차 마음을 주관하는 심장의병이라고 여겼다. 몸이 허약해지거나 병이 나면 마음도 의지할 곳이 없어지면서 병이 되는 것은 흔한 경험이다. 반대로 마음의 평온은 곧 몸의 안정을 가져오는 것으로 생각하여 크게 기뻐하는 것조차 병이 된다고 조심하게 했다. 현대인의 만병의 근원으로 흔히 스트레스를 꼽고 있는데, 스트레스를 물병에 물이 반 들어 있는 것을 어떻게 표현하느냐로 설명하듯이 잘 생각해 보면 스트레스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 하는 것은 철저하게 몸과 마음의 주인인 개인에 따라 다르다. 나에게는 병이 되는 것도 어떤 사람에게는 대수롭지 않은 것이 되는 까닭이다.
    마음의 관리와 더불어 중요한 것은 몸의 외형적 관리이다. 마음은 그렇지 않겠지만 몸은 정확하게 세월을 반영한다. 나이가 들면 몸의 구성도 바뀔 뿐만 아니라 기능도 쇠퇴한다. 특히 생명 유지의 마지막 보루인 심폐기능은 물론 심장과 폐에 의해 기능이 유지되는 장기와 근육은 빠르게 변화한다. 몸의 노화를 최대한 늦추기 위해서는 젊었을 때의 체형과 근력을 최대한 유지하는 것이며 이를 위해서 필수불가결한 것이 규칙적으로 몸을 움직이는 것이다. 기계도 그러하거니와 몸도 움직이지 않으면 기능이 떨어진다. 일정한 운동습관과 일상적인 활동을 열심히 하는 것이 건강하게 오래 사는 비법이라는데 배부르고 게으른 삶을 부러워할 이유가 어디 있겠는가.
    끝으로 다시 한번 강조하거니와 기본을 충실히 지킨다면 누구나 소망하는 것처럼 건강하게 살다 갈 수 있는 것이다. 〈끝〉
    한국체대교수·한의학박사 ojk88@netian.com
    [문화일보] 2004-09-01 () 00 22면 판 1282자 스크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