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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론보도

    [웰빙클리닉] 가을이 두려운 코 알레르기
    • 작성일2004/12/29 10:32
    • 조회 4,002

    [웰빙클리닉] 가을이 두려운 코 알레르기

    드높은 하늘,청명한 햇살…. 산으로 들로 떠나고 싶은 계절이다. 그러나 이 가을이 반갑지만은 않은 사람들이 있다. 바로 알레르기성 비염 환자들.
    아침 저녁으로 찬바람이 일고 일교차가 커지면서 쉴 새 없이 나오는 재채기와 콧물로 여간 괴로운 것이 아니다. 차고 건조한 날씨가 예민한 알레르기 비염 환자의 코점막 신경세포를 자극,분비물질을 증가시키고 재채기를 유발하기 때문이다.

    감기약을 먹으면 증상이 일시적으로 좋아지므로 감기로 오인하는 경우도 있으나 자세히 살펴보면 확연히 구별할 수 있다. 발작적으로 콧속이 가렵고 숨이 답답하며 눈물이 나고 머리가 아프다. 눈 주위를 눌러보면 통증을 느끼기도 한다. 감기는 길어야 일주일이면 낫는 게 대부분이나 알레르기 비염은 몇 달 또는 몇 년씩 콧물이나 코막힘,재채기 증상이 계속된다.
    알레르기 비염을 일으키는 원인물질로는 찬공기뿐 아니라 집먼지 진드기,꽃가루,고양이나 개의 털 등을 꼽을 수 있다. 따라서 먼지가 쌓이기 쉬운 카펫이나 소파를치우고 청결한 환경조성을 위해 힘써야 한다. 베개나 침구류는 뜨거운 물로 정기적으로 세탁하고 실내 온도와 습도를 조절해 진드기가 번식하지 못하도록 한다. 가을철은 돼지풀,쑥 등 잡초 꽃가루가 날리므로 나갈 때는 안경이나 마스크를 쓰는 것이 좋다.

    한의학에서는 우유,달걀,생선,어패류,콩류 등 체질에 맞지 않는 음식을 먹어도 알레르기 비염이 생긴다고 본다. 특히 여성의 경우 화장품이나 향수 등에 대한 과민반응도 알레르기성 비염의 원인으로 지적된다. 코는 간,심장,비장,폐,신장 등 오장 기능과 밀접한 관련이 있고 콧병은 내장 기능에 이상이 생겨 발병하거나 체질적인 이유로 인한 저항력과 면역력이 약해질 때도 발병한다.
    치료법으로는 중국 베이징에서 연구 개발된 항민산(抗敏散)을 약솜에 싸서 하루 1회 4시간 동안 콧속에 넣고 있거나 이 한약을 응용해 만든 연고제 항민고(抗敏膏)를 하루 두번씩 면봉에 묻혀 바르는 방법이 우선 추천된다. 2개월쯤 치료하면 정상으로 돌아올 수 있고 심한 경우에도 3개월 정도면 치료가 가능해지는 것으로나타나고 있기 때문.
    그러나 예방이 최고의 치료법. 평소 규칙적인 생활과 운동을 함으로써 신체 각 기관이 제 기능을 다하도록 해주면 외부에서 침입하는 나쁜 기운을 이길 수 있다. 비린생선과 술,자극적 음식,방부제가 많이 들어간 가공식품을 삼가면서 아침?저녁 찬공기에 노출되지 않도록 일상생활에서 항상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김남선 영동한의원장(www.eznose.com)
    [국민일보] 2004-10-12 () 00 00면 판 12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