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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론보도

    韓.中.日, 침.뜸 등 한방치료 세계화 - 경혈 위치 통일
    • 작성일2005/01/14 17:45
    • 조회 3,782

    韓.中.日, 침.뜸 등 한방치료 세계화
    經穴(경혈)위치 통일
    나라별로 다른 92곳 조정
    내년 WHO 승인 받기로

    한국.중국.일본 3국이 한방치료의 세계화를 위해 경혈의 위치통일 작업에 나섰다.
    아사히신문은 10일 “3개국 전문가들이 마사지나 침, 뜸치료 등에 사용되는 주요 경혈 361곳 중 각국별로 위치가 조금씩 다른92곳에 대한 통일안을 마련해 내년중 세계보건기구(WHO)의 승인을 받을 계획”이라고 전했다.
    경혈은 침구의학에서 에너지의 흐름 길로 표현되고 있으며, 이를 자극하면 내장 등의 이상 확인은 물론 치료효과도 큰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번 위치 통일안 작업은 미국과 유럽 등에서 한방의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혼란을 방지하자는 차원에서 진행되는 것이다.
    앞서 WHO는 89년 경혈 361곳에 대한 통일 명칭을 공인한 바 있다.
    신문에 따르면 3개국 전문가 실무팀은 지난해 3월 각국의 경혈위치를 조사, 361곳 중 92곳이 다르다는 점을 확인했으며, 10월에는 중국 문헌 등과의 확인작업을 거쳐 이중77곳의 위치 통일에 합의했다.
    그러나 저리거나 마비 증세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는 노궁(勞宮) 등 15곳의 경혈위치는 아직 대조 확인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특히 목이 잘 돌아가지 않을 때 효과가 있는 사독(四瀆)과 간기능 강화 기능을 가진 기문(期門)에 대한 위치 인식의 차이가 크다.
    사독은 팔목 바깥부분에 위치한다. 다만 구체적 위치에 대해서는 한․일이 손목과 팔꿈치사이를 10등분 한 뒤 이를 각각 1촌(寸)으로 구분해 5촌에 있다고 한 반면, 중국은 12등분한 5촌으로 이해하고 있다.
    같은 5촌이라도 등분수가 달라 위치가 다른셈이다.
    기문에 대해서는 한․중이 6번과 7번 늑연골(肋軟骨)사이에 있는 것으로 돼 있는 반면, 일본에서는 9번 늑연골 밑에 있는 것으로 표현해왔다.
    이 때문에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각국간 경혈 위치가 다른 상황에서 과연 지금까지의 치료가 올바른 것이었느냐는 의구심도 나오고 있다.
    일본측 전문가들은 “원래 세계 각국의 한방치료에 유파가 많아 같은 경혈이라도 조금씩 위치 차이가 있었다.”며 “이번 위치 통일작업도 ‘이것이 절대적’이라는 것이 아니라 향후 이 기준을 토대로 더욱 효과가 있다는 위치를 연구해 간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아사히신문은 “경혈은 현재 1,000개까지로 늘어난 상황”이라며 “명칭이나 위치등에 대한 설도 다양하다”고 덧붙였다.


    -------------------------------------------------------------------도쿄 | 박용채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