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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론보도

    [월간지-홍익건강]삼초경결론-신현수진료부장
    • 작성일2006/01/11 15:26
    • 조회 5,075

    한방내과 전문의 . 진료부장 | 신현수

    수소양삼초경 [手少陽三焦經, Triple Energiger Meridian] 과 신경성 질환

    한의학에는 인체를 흐르는 경맥이라는 개념이 있는데 그중 기본이 되는 십이정경의 하나로 수소양삼초경이 있다.

    수소양삼초경(手少陽三焦經)의 수(手)는 손에 연결되어 있다는 뜻이다. 이 수소양 삼초경은 제 4지의 척골쪽 즉 새끼손가락쪽 손톱아래(關衝)에서 시작하여서 팔을 타고 올라가서 어깨를 지나 목의 외측을 통과한 후 귀 뒤를 돌아서 눈썹 외측(絲竹空)까지 가게 된다. 참고로,반지를 끼는 약지의 갈라지는 부분이 삼초경의 두 번째 혈인 액문(液門)혈과 비슷한 위치이다.

    소양(少陽)은 한마디로 경맥의 특성, 그 기운을 말한다. 수소양삼초의 기운은 양(陽)중의 양(陽)이다. 소양은 공격적인 불(火)의 성품이어서 강해지면 파괴적이지만, 새로운 탄생을 준비하기도 한다.
    흔히 수소양삼초의 기운이 강한 호랑이와 원숭이띠의 인신(寅申)이 들어가는 소양상화의 해에는 전쟁이 많이 일어난다고 한다. 이러한 운세가 잘 정법(正法)으로 작용하면 긍정적인 에너지로도 되는데, 신(申:원숭이)이 들어가는 해에는 성인이 많이 태어나고 인(寅:호랑이)이 들어가는 해에는 영웅이 많이 태어난다고도 한다. 영웅은 대체로 족소양담경의 대담한 기운을 타고 나고, 수소양삼초경의 순수한 정기(精氣)는 성인과 군자의 종교성에 해당한다고도 한다. 수소양삼초의 기운이 올바르게 작용된 사람은 대체로 철학자라든가 명상가가 많다. 그 이유는 무심(無心)한 마음이 발달되어 있기 때문이다.

    삼초(三焦)란 상초(上焦), 중초(中焦), 하초(下焦)를 이르며 여기서 초(焦)는 태운다는 뜻이다. 삼초(三焦)란 생명의 불꽃을 의미하며, 이 생명의 불꽃인 초(焦)가 상중하(上中下) 3개가 있어 삼초(三焦)라 한다. 삼초(三焦)의 초는 열의 근원으로 체온의 발생원 이며 생명력(生命力)이라고도 표시한다. 생물(生物)이란 물이 살아서 움직이는 것인데 생명력은 물이 살아서 움직이라고 명령한 생명의 힘으로 본다. 물이 움직이려면 따뜻해야 움직이지 차가워져 얼면 움직이지 않고 동사할 수 있다. 옛 사람이 이 삼초를 각각 구분하기를 상초(上焦)는 가스 상태이고, 중초(中焦)는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중간의 상태이고, 하초(下焦)는 열을 함유한 액화(液化)된 상태라고 하였다. 어느 것이나 에너지가 포함된 상태인 것은 분명하다.
    삼초는 고도로 상승된 화(火)의 에너지로 근본적인 으뜸된 기운, 일원지기(一元之氣)라고 한다. 근본적인 힘이라는 뜻이니, 이야말로 생명을 생명이게 하는 에너지의 공급원이 아닌지도 모르겠다. 삼초를 관(觀)한 연후라야 오장육부의 같고 다름을 알 수 있으니 삼초는 곧 일초요, 일원이라(觀三焦然後 知臟腑異同 三焦者一焦 一焦者 一元也)는 의학입문의 수수께끼 같은 말은 두고두고 명상의 재료이다.

    상초는 횡경막 위로 심장·머리·상하지를 지배하고 호흡기와 순환기를 관장한다. 중초는 배꼽 윗부분 소화선에 관여하며 소화기와 호흡기를 관장한다. 하초는 배꼽 아랫부분인 신장·방광·하지에 관여하는 기맥으로 생식 및 배설기능을 관장한다. 한마디로, 인체를 구성하고 그리고 포용하는 3개의 축이라 볼 수 있겠다.

    수소양삼초경은 열과 에너지의 통로이며 근원이자 기억 망각의 통로이다. 그래서 망각을 도와주어야 하는 신경 정신 계통의 병을 치료하는데 많이 이용한다. 지식의 배설통로인 삼초경락은 정보 축적 만능시대에 꼭 강화시켜야 할 경락이다. 사람이 망각의 기능이 없다면, 스트레스가 쌓이고 쌓여 모두 울화병과 정신병에 걸릴 것이다. 사실 요즘 시대에 신경성 질환 뿐 아니라 암, 중풍 등의 무서운 병들의 주요 원인은 스트레스이므로, 적절한 망각의 기능이야 말로 현대인의 건강에 필수라 하겠다.
    참고로 치료를 할 때는 마음과 형상을 잘 조율해서 하는데, 예를 들어 콧잔등이 붉어지면 삼초의 울결이 있을 것이고 그러면 하수도가 막힌 것과 같으므로 상당한 괴로움을 유발시키므로 삼초의 기를 보(補)해야 한다. 그러나 얼굴이 넓적하고 입가의 법령이 넓게 벌어져 있으면 삼초의 기를 사(瀉)해야 한다.

    수소양삼초경은 五行에 있어서도 火이고 六氣에 있어서도 火이다.
    그릇과 내용물 모두 相火인데, 君火가 뜨거운 熱에 가깝다면 相火는 밝은 빛에 가까우므로 번갯불이 대표적 取象이 된다. 찰나의 순간에 번쩍하며 지상에 내려꽂히는 번갯불은 밝음과 폭발적으로 뻗어나가는 힘을 상징한다.
    따라서 三焦經絡을 補하면 인체 내에 밝은 기운과 뻗어나가는 힘이 강화된다. 그러므로 三焦經絡을 補함으로써 무엇인가 鬱滯되어 생기는 신경성 질환을 치료할 수 있다.

    2005.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