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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론보도

    [월간지-홍익건강] 관절염 - 김민철교육부장
    • 작성일2006/02/01 15:39
    • 조회 4,601

    교육부장 . 한방재활의학과 전문의 | 김민철

    관절염이란 인체의 관절통을 주요 증상으로 하는 병증이다. 관절염은 주로 체중이 전달되는 척추, 무릎, 엉덩이, 발목 관절 등에 잘 발생하고, 관절통을 기본증상으로 하여 관절부위에 마치 칼로 도려내는 듯한 심한 통증을 동반하기도 하고 치료를 제때에 하지 않으면 사기(邪氣)가 깊은 곳으로 침투하여 관절이 붓고 몸이 뻣뻣하면서 경직되고 심하면 뼈마디 부위의 관절활막(關節滑膜)과 결체조직(結締組織)에 염증이 생겨 관절이 휘고, 부분적으로 관절이 붙어 걸음걸이를 비롯한 정상적인 생활에 막대한 지장을 주어 평생의 고충과 불행을 초래한다.


    관절염에는 여러 종류가 있으므로 우선 자신이 고통받고 있는 관절염이 어디에 속하는지 진단받아야 한다. 서양의학의 병명으로는 류머티스 관절염, 퇴행성 관절염, 외상성 관절염, 대사성 관절염, 감염성 관절염, 결핵성 관절염, 강직성관절염 및 루푸스, 통풍, 섬유조직염 등이 있다.


    한의학적으로 관절염은 비증(痺證)의 범위에 속한다. 비(痺)‘는 고대에서 병리명사(病理名詞) 혹은 병증명명(病證命名)으로 사용되었으며 서양의학의 많은 병명을 포함한다. 비증(痺證)은 ‘폐(閉)’, 즉 막혀서 잘 통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특히 골관절의 비증(痺證)은 풍한습열(風寒濕熱)의 사기(邪氣)가 인체가 허약한 틈을 타서 인체의 경락을 침입하거나 관절에 응체됨으로써 혈기(血氣)의 운행을 막아 근골, 관절, 근육에 동통, 종창, 시큰거림, 무거움, 심한 경우 관절의 변형 등을 초래한다.


    관절염의 치료 목표는 통증 경감, 관절 유연성 증가, 근력 증강이다. 대표적으로 약물요법, 관절의 보호, 인공관절 전치환술과 같은 수술요법이 있다. 약물요법은 아스피린, 이부프로펜, 나프록센 등과 같은 경구용 약물이나 코르티손을 주사하는 주사약물로 통증과 염증을 감소킨다. 관절보호법은 지팡이, 목발과 같은 보조기구로 관절 부위를 덜 상하게 하고 물리치료를 통해 뻣뻣해진 관절을 풀고 관절 주위의 근육을 강화시킨다. 수술요법은 약물이나 물리치료 등으로 효과를 보지 못할 때 시행되며 관절염의 유형, 중증도, 환자의 신체 상태에 따라 수술 방법이 선택된다.


    보존적인 한의학적 치료로 자침요법, 한약물요법, 뜸치료, 부항치료 등이 시행되며, 풍한습비(風寒濕痺), 풍열습비(風熱濕痺), 담어비조(痰瘀痺阻), 정허사류(正虛邪留) 등의 한의학적인 변증(辨證)에 따라 맞추어 치료하게 된다.
    대부분의 경우 관절염 환자들은 계속적으로 일상의 생활들을 할 수 있다. 경미한 증상인 경우에는 지속적인 물리 치료, 약물 요법, 체중 감소 등을 통해 통증 및 뻣뻣한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으며, 관절 기능의 향상도 가져올 수 있다.


    무엇보다 치료 이전에 예방요법이 중요하며 특히 살이 많이 찐 사람, 무릎이 O자로 굽어 연골이 닳기 쉬운 사람, 쪼그리고 앉아 생활하는 습관, 오래 서 있는 직업, 물걸레질, 손빨래, 오리걸음이나 토끼뜀 같은 무리한 자세 등 관절에 부담을 주기 쉬운 무리한 자세를 자주 취하는 사람은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운동요법은 모든 사람에게 중요하며 관절염 환자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다. 관절에 통증과 염증이 있고 손상이 되었을 때에는 운동을 피하고 싶은 것이 당연하다. 그러나 운동 부족은 결국 근육과 뼈 약화를 유발하고 통증 및 관절 강직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꾸준한 운동은 관절 주위의 근육을 강화시켜 통증이 커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먼저 모든 운동을 하기 전에 필요한 경우 근육을 주물러 주고 운동 중에는 서두르지 않고 차근차근 실시하며 서서히 지구력과 운동 시간을 늘린다. 깊은 호흡을 자주 하고, 통증이 있으면 운동을 멈추며, 운동 후에는 관절 부위가 아프거나 부으면 얼음 찜질을 한다. 등산, 달리기, 에어로빅, 조기축구, 테니스 등은 피해야 하는 운동이며, 걷기, 사이클, 수영 등은 도움이 된다.


    식사 요법도 중요하다. 통풍(Gout)을 앓고 있는 환자들은 고기나 유제품과 같은 고단백 음식을 먹게 되면 증세를 악화시키므로 피해야 한다. 또 칼슘과 비타민 D가 적은 식사를 하게 되면 골다공증이 생길 위험이 있다. 골다공증은 관절염의 뼈 변형을 빠르게 진행시키고 통증을 심하게 하므로 생선회, 멸치, 우유와 같은 음식을 충분히 섭취하고 햇빛에 노출을 많이 시켜 칼슘과 비타민 D를 보충해야 골다공증으로 인한 관절염의 악화를 방지할 수 있다. 술은 뼈를 약하게 하고 체중을 불리며, 일부 관절염 치료제를 함께 복용하면 간에 손상을 줄 수도 있고 위장 장애를 심하게 일으킬 수도 있다 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다. 소금기가 많은 음식은 수분을 빨아들여 결국 관절염 환자들에게 관절을 붓게 하고 활동성을 제한시키므로 피해야 한다. 또 각종 비타민과 미네랄의 결핍은 면역력을 현저히 떨어뜨려 류마티스관절염과 같은 면역계 질병을 야기하므로 참깨, 녹차, 버섯류, 허브류, 해조류, 녹황색 채소류 등 면역력을 강화시키는 음식을 섭취해야 하고, 영양과다 또한 면역력을 약화시키므로 폭식을 삼가야 한다.


    그 외에 양질의 수면과 마사지요법, 휴식과 즐거운 시간을 가짐으로써 스트레스를 줄이는 것, 냉온찜질 요법 등도 관절염의 예방과 치료에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