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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론보도

    <스포츠와 한방> 땡볕나설땐 자외선차단 필수
    • 작성일2004/12/29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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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츠와 한방>땡볕나설땐 자외선차단 필수

    인체의 외부 표면을 덮고 있는 가장 큰 신체 기관의 하나인 피부는 생명 유지에 필요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일단 피부의 혈류량 증가와 땀 분비로 체온을 조절해 줄 뿐만 아니라 대기 중의 박테리아나 바이러스 또는 해로운 화학 물질로부터 신체를 보호해주며 체액을 보존해 줌으로써 신체가 탈수 상태로 되는 것을 방지해준다.
    한의학에서는 이러한 기능을 위기(衛氣)라 하는데 용어에서도 나타나 있듯이 외부의 질병의 원인으로부터 인체를 지켜주는 역할을 한다. 특이한 것은 인체의 바깥에 발생하는 피부의 문제를 장기의 허약이나 기혈(氣血)의 부족 등 인체 내부의 균형에 이상이 생겼을 때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 원인과 증상에 따라 치료한다는 점이다. 하지만 햇빛이라면 문제는 다르다. 태양광선 자체는 질병에 대한 저항력을 증가시키고 비타민 D를 생성하여 구루병을 예방해 줄 뿐만 아니라 열작용, 화학작용으로 대장균, 결핵균 등 각종 세균에 대한 살균 효과가 있다.
    그러나 요즘처럼 노출이 심한 계절에는 태양 광선 파장 중의 하나인 자외선(ultraviolet)이 문제가 되며 자외선 가운데 UVB는 노출 후 72시간 내에 나타나는 지연 색소 침착과 일광 화상을 유발하는 주범이다. 심한 노출로 인한 온도 상승이 피부를 이루고 있는 단백질을 산화시켜 피부에 손상을 가져오게 되는 것이다. 대부분의 선수들은 매일 햇볕에 노출되어 그을린 피부를 가지고 있어 갑자기 노출되는 양에 큰 변화가 없다면 웬만해서는 햇볕에 화상을 입지 않지만 햇빛에 예민한 일반인들이라면 문제가 다르다.
    특히 요즘처럼 수영장이나 해변에서 보내는 시간이 갑자기 많아지는 때에는 화상의 위험도 커진다. 따라서 일반인들은 햇빛에 노출하는 시간을 서서히 늘리고 일광 차단제를 발라야 한다. 대부분의 차단제는 피부에 자외선을 쬐었을 때 피부변화가 오는 시간과 차단제를 바른 후 오는 피부변화 시간을 나눈 수치 SPF(Sun Protection Factor·자외선차단지수)로 표시되어 있어 노출 정도에 따라 적절한 것을 선택해야 한다. 또한 차단제는 바르고 30분 정도 지나야 효과가 나기 때문에 활동하기 30분에서 1시간 전에 얼굴,손, 귀, 등에 골고루 발라 주어야 하며 물과 접촉하면 지속성이 급속히 떨어지므로 물 속에 들어가거나 땀이 나면 수시로 발라주어야 한다. 하지만 바닷가처럼 장시간 심하게 노출해야 할 경우라면 반팔이나 긴팔 상의를 꼭 챙겨 입는 것이 좋은 화상 예방책이다. 화상은 순식간에 오기 때문이다.

    한국체대교수·한의학박사 ojk88@netian.com
    [문화일보] 2004-08-05 () 00 20면 판 1246자 스크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