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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풍

    중풍
    • 작성일2020/04/01 09:50
    • 조회 946

    한의학에서의 중풍

    한의학에서 중풍(中風)은 협의의 범주에서는 뇌졸중(stroke)에 속하며 다른 신경계질환이나 감염질환 등의 범주도 일부 포함하는 넓은 개념의 용어입니다. 병태에 따라서 두가지로 구분하기도 하며 갑자기 쓰러져 의식장애와 함께 반신마비, 언어장애 등이 나타나는 中臟腑證과 큰 의식장애 없이 반신마비, 구안와사, 언어건삽, 마목, 현훈, 두통 등이 나타나는 中經絡證으로 나뉩니다. 최근 Stroke지에 발표된 메타분석(2010)에서는 침치료의 유의한 이득이 있는 것으로 결론 내린 연구가 있으며 침치료 뿐만 아니라 뜸치료(Moxibustion), 전침치료 등이 비시행군에 비하여 각종지표에서 유의한 개선효과가 있다는 연구들이 보고되고 있습니다.

     

    정의 및 분류

    국내에서 악성신생물에 이어 사망률 2위에 해당하는 뇌졸중(뇌중풍)은 뇌혈관질환에 의해 발생하는 갑작스러운 국소적인 신경학적 결손으로 정의됩니다. 발병원인에 따라 혈관이 막혀 허혈성으로 발생하는 뇌경색(infarction)과 혈관이 파열되어 출혈성으로 발생하는 뇌출혈(hemorrhage)로 구분되며 또는 뇌출혈을 다시 외상성과 비외상성으로 세분하여 비외상성 뇌출혈만 뇌졸중의 범주에 포함시키기도 합니다.

     

    뇌경색 : 뇌경색은 허혈성 뇌졸중으로 분류됩니다. 이는 다양한 원인으로 인하여 뇌혈관에 폐색이 발생하여 뇌에공급되는 혈액량이 감소하게 되고, 이로인해 뇌조직이 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하게 되며, 뇌혈류 감소가 일정시간 이상 지속되면 뇌조직이 괴사되고, 회복 불가능한 상태에 이르게 됩니다.주로 당뇨, 심질환과 같은 기왕력과 관련이 있습니다.

     

    뇌출혈 : 뇌출혈은 출혈성 뇌졸중으로 분류됩니다. 주로 신경학적 증상의 악화가 빠르며 의식이 뚜렷하지 않은 응급상황의 경우가 많습니다. 두통, 구토 등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뇌출혈의 경우 출혈량이 많지 않으면 약물치료로 뇌압을 낮추고 혈압, 혈당, 체온 등의 조절을 통해 뇌손상 악화를 방지하는 재활치료에 주력하며 출혈 양이 많을 경우에 수술적인 치료를 고려합니다. 잘 조절되지 않은 고혈압이나 음주 습관과 관련이 있습니다.

     

    TIA(일과성뇌허혈발작) : 혈류장애로 인해 발생하는 일시적, 가역적인 국소 신경학적 또는 시력의 이상증상이 24시간 이내 사라지는 경우로 정의됩니다. TIA는 뇌경색으로 쉽게 발전할 수 있는 상태이며 TIA 환자에서 3개월 이내에 뇌졸중이 발생할 확률은 10~20%로 이 중 절반은 TIA 후 첫 이틀 안에 발생합니다. 따라서 증상이 모두 좋아졌다고 해서 안심하면 안되며 추가적인 검사와 뇌경색 예방을 위한 적극적인 대처가 중요합니다.

     

    위험인자(risk factor)

    뇌졸중을 초래할 수 있는 위험인자는 조절 불가능한 인자와 조절 가능한 인자로 구분됩니다.

    조절 불가능한 위험인자 : 나이, 성별(>), 유전적 요인(뇌졸중 가족력 등), 출산시 저체중

    조절 가능한 위험인자 :

    1)근거확실 - 고혈압, 당뇨, 이상지질혈증, 심질환(심방세동, 심혈관질환), 흡연, 비만, 야채와 과일 섭취, 신체활동, 비파열성동맥류, 무증상성 경동맥협착, 폐경후 호르몬치료

    2)근거불충분 - 음주, 고호모시스테인혈증, 만성염증, 급성감염, 편두통, 대사증후군, 응고항진상태, 경구피임약 복용

     

    증상

    뇌는 대동맥에서 분지된 좌, 우의 경동맥과 척추동맥에 의하여 혈액공급을 받고 있습니다. 뇌는 부위에 따라 각 영역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구분되어 있으며, 각자 담당하는 기능이 다르기 때문에 어느 혈관이 문제를 일으켰는지, 손상된 뇌의 위치와 범위가 어떠한지에 따라 매우 다양한 증상을 나타낼 수 있습니다. 보편적으로 뇌졸중을 의심해 볼 수 있는 상황에는 아래와 같은 경우가 있습니다.

     

    1. 반신불수

    2. 감각이상 및 감각소실

    3. 두통 및 구토

    4. 어지럼증(현훈)

    5. 언어장애(실어증)

    6. 발음장애(구음장애)

    7. 안면신경마비

    8. 운동실조증

    9. 시각장애/시야결손

    10. 복시

    11. 연하곤란

    12. 혼수상태

    13. 일과성허혈발작

     

    진단 및 치료

    뇌는 부위에 따라 각각의 담당 기능이 다르기 때문에 특정한 부위가 손상을 입을 경우 이에 해당하는 특징적인 신경증상이 발생합니다. 최근에는 뇌졸중을 진단하고 손상의 위치와 범위를 정확히 평가할 수 있는 컴퓨터전산화단층촬영(CT), 자기공명영상(MRI), 자기공명혈관조영술(MRA) 등의 다양한 검사를 통하여 환자의 진단과 치료에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 급성기 (발병 후 1~2)

    중풍은 발병초기의 빠른 진단과 치료가 환자의 증상 및 예후에 많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발병 시 가능한 빨리 병원으로 옮겨야 합니다.

     

    - 회복기 (급성기 이후 6개월)

    생명의 위험한 고비를 넘긴 시기로 합병증 예방 및 재활치료의 목적을 둡니다. 약물복용으로 뇌 손상으로 인한 증상의 회복을 도모하며, 한방요법(한약, , )으로 자연치유력을 강화시켜 뇌의 혈액순환을 강화시켜줍니다. 재활치료(물리치료, 작업치료, 언어치료, 보행치료)는 환자의 장애를 최소화 시켜 사회적응 능력을 높여 줍니다.

     

    - 후유기 (6개월 이상)

    중풍이 발생 한지 6개월에서 1년 정도가 지나면 환자의 증상이 고정되어 정도에 따라 후유증이 남게 됩니다. 이 시기의 치료목표는 이런 후유증을 관리하고 중풍재발을 예방하는데 있습니다. 지속적인 관리와 꾸준한 치료로 중풍재발을 방지합니다.

     

    예후

    뇌졸중의 예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손상된 뇌기능의 회복 정도입니다. 이것은 뇌졸중의 크기와 병변의 위치에 의한 손상도의 심각도에 크게 좌우됩니다. 작은 열공경색 같은 경우에는 기능 회복이 수일에서 시작되어 짧게는 수주 내, 길게는 몇 달 내로 기능 회복이 최고로 됩니다. 큰 뇌졸중의 경우에는 적극적인 재활 치료를 병행하더라도 심각한 신경학적 후유증을 남길 수 있습니다. 또한 어떤 뇌기능에 손상이 있었는지도 기능적인 예후에 중요합니다.

    기능적인 호전을 좋아지게 하는 방법은 적극적인 한방치료와 재활치료를 겸하는 것입니다. 환자의 상태가 허락할 경우, 가능한 빨리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예후에 도움이 됩니다. 그렇기 위해서는 급성기 뇌졸중 시기에 환자의 상태와 동반질환이 악화되지 않도록 적절한 내과적 치료를 하여야 하며, 또한 의료진과 보호자가 환자에게 심리적인 지지를 해주는 것도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