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치매에 관하여
- 작성일2020/04/03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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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란 사람의 정신(지적) 능력과 사회적 활동을 할 수 있는 능력의 소실을 말하며, 어떤 사람의 일상생활의 장애를 가져올 정도로 충분히 심할 때, 우리는 이것을 치매라고 이야기 한다. 즉 치매는 뇌의 질환으로 인해 생기는 하나의 증후군으로서 대개 만성적이고 진행성으로 나타나며, 기억력, 사고력, 지남력, 이해력, 계산능력, 학습능력, 언어 및 판단력 등을 포함하는 인지기능의 장애이다. 치매와 정상적인 노화과정에 따른 건망증과의 감별은 건망증에서는 일단 기억해야 할 내용이 저장은 되어 있으나 필요할 때 적재적소에서 꺼내 쓰지를 못하는데 반해 치매의 기억장애에서는 기억해야 할 내용이 머리에 입력조차 되지 않는 수가 많다. 치매환자의 빈도는 65세 이상의 노인 인구 중 10% 내외를 차지하며 연령이 5세 증가함에 따라 그 빈도가 약 2배가 달한다고 알려져 있다
치매의 원인 질환은 알쯔하이머병으로 대표되는 퇴행성 질환, 중풍으로 알려진 뇌혈관 질환, 저산소증이나 저혈당 같은 대사성 질환, 비타민 결핍성 질환, 알코올성 치매 같은 중독성 진환 뇌종양, 뇌외상, 감염성 질환, 수두증 등이 있다. 치매를 일으키는 원인 질환은 수없이 많지만 이중에서 전체 치매의 80-90%를 차지하는 대표적인 치매가 혈관성 치매와 알쯔하이머병이다.
치매의 증상은 일반적으로 환자도 보호자도 눈치채지 못할 정도로 서서히 진행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치매를 초기에 발견하기 위해서는 치매 초기 증상을 잘 알아 두었다가 조금이라도 의심될 때 치매 전문의를 찾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가장 먼저 나타나는 증상은 기억력 감퇴와 하고 싶은 언어표현이 즉각적으로 나오지 않는 증상이다. 그 다음으로 방향감각이 떨어지고 계산에 실수가 나타나며 성격이 변화되는 증상들이 나타나는데 이런 증상들이 나타나면 초기를 넘어섰을 가능성이 많다. 따라서 기억감퇴 증상이 나타나면 일단 치매를 의심하고 전문기관을 찾아야 한다. 전체 치매 중 치료 가능한 치매는 10-20% 정도라고 알려져 있다.
한의학에서는 일찍이 치매도 노화현상으로 인식하여 혈과 정신작용을 주관하는 심과, 생각과 소화력을 담당하는 脾와 지혜, 정력 및 골수와 관련 있는 腎의 기능 쇠퇴를 주요한 병리로 보고 있으며, 인체의 기혈순환의 장애로 발생한 담음(痰飮)과 어혈(瘀血)같은 불순물도 관련이 있다고 인식하고 있다. 지금부터 2500년경에 쓰여진 한의학의 고전인 [내경]에 “뇌는 골수가 모이는 곳이다. 뇌가 건강하면 정신이 말고 정신력이 강하고, 뇌가 건강하지 목하면 빙글빙글 돌려 귀에서 소리가 나고 허리가 시큰거리고 어지럽고 눈이 침침하고 몸이 게을러져 눕기를 좋아한다.”고 하였다. 나이를 먹으면서 기혈(氣血)이 소모되고 영양작용과 방어작용을 하는 영위(營衛)의 조절 기능이 감소되고 오장(五臟)의 기능도 쇠퇴하여 머리로 올라가는 오장의 정기인 청양(淸陽)이 올라가지 못하고 소화 흡수되고 남은 찌거기인 탁음(濁陰) 이 내려오지 못하여 신명(神明)이 날로 손상되고 게다가 정신자극과 기쁘고 성내고 근심하고 생각하고 슬퍼하고 놀라고 겁내는 등의 정서 상태인 칠정(七情)이 지나쳐서 정신이 맑지 못하고 수해인 뇌가 더욱 손상되면 나중에는 치매를 일으킨다. 치매의 한의학적 치료는 心,脾,腎과 담음을 위주로 진행되면 한약, 침, 뜸 치료가 시행된다.
치매를 예방하는 대원칙을 튼튼한 몸과 마음을 유지하는 양생법을 실천하여 노화 및 질병을 예방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알려진 치매예방을 위한 원칙을 고혈압 및 당뇨병을 조절하고, 콜레스테롤을 점검하고 심장병을 조기에 발견하여 치료하는 것이다.
그리고 개인의 섭생을 위해 절대로 담배를 피우지 않고, 비만을 줄이고, 적절한 운동을 꾸준히 기고, 과음을 삼가고, 머리를 많이 쓰고 적극적으로 살며, 우울증을 치료받고, 많이 웃고, 밝게 살며, 성병에 걸리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다. 그리고 일단 기억장애나 언어장애가 있을 때 빨리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화투를 치면 치매가 예방된다는 것은 낭설이며 책읽기가 치매 예방에 더 도움이 되는 것으로 연구되어졌다.